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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실내화 좌우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날은 집에 올 때까지 불편한 채로 신기도 했고,
실내화 양쪽을 놓고 보아도 어느쪽이 맞는 건지 잘 몰랐다.
그러다 어른이 되어 잠잠히 생각해보니,
왜 누군가도 내가 실내화 왼쪽 오른쪽 구별하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더 세월이 지나서는 내가 실내화를 신던 곳은 엄마가 따라오지 않는 곳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 후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는,
아이가 조그마할 때 설명을 해주었다.
있지. 사람 발가락은 아빠발가락과 아기발가락 중에,
어느 발가락이 더 크니? 하고 물으니,
아이가 아빠발가락이 더 크다. 하였다.
신발은 아빠발가락도 편하고 아기발가락도 편하라고,
아빠발가락쪽이 더 크다.
자세히보면 약간 산 처럼 생겼어~~ 하고는,
신발을 몇개 옳게 놓아주었더니,
그 후부터는 잘 구분하였다.

모든 아이가 다 같지는 않겠지만,
내 작은 기억 조각을 떠올리며,
아이를 가르쳤던 일이 또 다시 추억된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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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평균연령이 고학년에 접어드니
함께하는 나들이로 이제 키즈카페는 졸업이다.
셋이 즐겁게 놀수 있는 VR을 체험하기로 정하고
기구가 다양하며 접근성 좋은 곳을 알아봤다.
그러다 얻어 걸린 곳 송도에 있는 몬스터VR.
평일은 아이들 학원이 걸리니 웃돈 내더라도,
공휴일을 이용.
그나마 요즘 놀이동산이나 키즈카페는
어른입장료를 아이요금과 엇비슷하게 받기도 하는데,
VR체험은 별도의 성인입장료없이
아이셋의 자유이용권만 결제하면 되서 부담이 덜했다.
초딩2 중딩1 3시간 자유이용권,
티0에서 할인받아 77000원 결제했다.

성인들의 VR체험 후기들을 보면,
3개 정도타니 어지러웠다, 빅3나 빅5를 선택하기
잘했다는 후기들이 있는데,
울아이들은 그런거 없었다. 잘~~탄다.
오픈시간에 맞추어가니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롤러코스터, 번지점프, 4D영화, 레이싱, 우주 격투기? 등 2시간여 동안 쉬지않고 체험했다.
간혹 과학관이나 체험하는 곳가면 VR을 체험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곤 했는데
좋아하는 것을 실컷하도록하니 뿌듯했다.

스릴있는 공포체험들이 있는데,
나이, 키 제한이 있어서 그런건 중딩이상은 되어야한다.

실컷 놀고 나서는 롤러코스터는,
놀이동산에서 타는게 더 낫다고 한다. ^^
그건 당연하겠지만,
아이들을 과학 발전의 쓰나미 속에서
하루 잘 놀렸다는 만족감이, 솟아나는 하루였다.

나라면, VR체험 기기의 전자파 문제를 한번 재고해보겠다.
두번은 모르겠지만, ^^;;
초딩 때 한번쯤 체험하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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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1월엔, 매주 토요일
현대 유람선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고촌 아라뱃길 유람선매표소 앞쪽에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간식먹으며 기다렸다.

8시 조금전에 안내방송을 하고,
8시부터 쏘아올렸다.

유람선위에서 보는 것보다
덜 감동 스럽고,
여의도 불꽃축제 보다 덜 화려하지만,
김포에서 즐기는 가성비 소확행인걸로,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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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에 부모님을 따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줄곧 가곤했다.
지난 십여년 동안은 수산물을 사러 강화도나 대명리를 가곤했다.

친정엄마가 아이들 킹크랩과 찐 전복을 사주고 싶다하셔서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강서수산시장을 다녀왔다.

우선 주차장이 번잡하지 않았다. 휴일인데도 동네 마트 주차하는 수준으로 쉽게 주차하였다.

가격은 횟집 킹크랩 1kg당 75000원 정도 할때,
강서수산시장은 43000원 이었다.
갑각류를 쪄주는 곳이 가까이에 있어 이용하기 편했다.

4kg을 쪄서 180000원에 구입했다.
다리한쪽이 무쟈게 크지만,
다리갯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양과 인원을 잘 고려해야 할 듯 싶다.

어른 6명 아이셋. 다소 부족했던양을 회와 매운탕으로 채웠다.
매운탕은 정말 대가리와 뼈가 많아 진하고, 맛있었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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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문진 수산시장에 다녀왔다.

어릴 적 엄마가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생물 양미리를 한 들통 사신 적이 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 이후 동해쪽으로 가기만 하면 양미리가 생각나곤 했었는데,
지금은 고등어가 그러한가 보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가니 대가리와 내장을 빼낸 고등어가 30마리에 만원씩한다.
두께는 꽁치의 2~3배정도이고 길이는 대가리 잘라낸 크기가 20cm정도이니 엄청 크진 않다.
시장이나 동네 마트에서 생선을 고를 땐 눈을 보고 싱싱한 정도를 판별하는데,
고등어들의 대가리가 떨어져 있으니 고민스러웠다.
그 곳에서는 이게 싱싱한건가? 맛있을까? 고민하느라 딱, 만원어치만 사왔는데,
그 날 밤 집에와서 손질하다 보니 더 사오지 않은게 후회된다.
집에서 생물로 구워먹었더니 비린내도 하나도 나지 않고 너무나 맛있다.
지금 생각하니 생선과 어패류가 그렇게 많은 수산시장인데,
역한 비린내가 진동하지 않는 것이 바로 대가리와 내장들을 분리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는 횟감 오징어는 큰거 두마리, 중간 크기는 세마리에 만원이다.
세마리에 만원인 오징어도 썰어달라고 했다.
몸통은 기계로 썰어주시고 다리는 칼로 썰어서 담아주신다.
동네에서 비싼 오징어, 썰어진 양이 제법 많다.
수산시장인데 바닷가이다보니 물을 아낌없이 부으시면서 작업을 하신다.
왠지 소독도되고 훨씬 깨끗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손바닥만한 바다생선을 이것저것 담아놓고 매운탕감으로 파신다.
대략 2kg도 넘을 양이다. 그 것도 만원에 사왔다.
손질이 다 되어 있어서 냄비에 슬쩍 씻어서 때려 넣었다.
각종 잡어에  돌미나리, 쑥갓, 양념장을 넣어 끓였더니 국물맛이 진하고 담백하니 맛있다.
내가 끓여 맛있으면 대충 끓여도 맛있는 좋은 재료인 걸로,
그 곳에서 큼지막한 우럭을 한마리에 5000원에 데려왔다.
우럭에 슬쩍 튀김옷을 입혀서 구워내었더니 이것 또한 밥도둑이다.

생물 골뱅이도 한대접 사왔다.
한되 정도의 양에 만원이다.
집에와서 삶았는데 삶은 다음 껍질을 한번 씻어냈으면 좋았을걸,
맛이 새어 나갈까 그냥 무쳤더니 깨진 껍질들이 씹혀서,
조리과정에 있어 실패했지만 골뱅이 맛은 좋았다.

와, 주문진 수산시장 근처에 살면,
정말 싱싱한 해산물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겠다.

전날밤 횟집에서 우리 5식구가 회 몇 점에 그래도 풍부했던 스끼다시로 한끼 20만원을 쓰고는
비용지출이 헛헛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고 위안을 했는데,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4만5000원으로 양손 가득 무거울 정도로 싱싱한 수산물을 살 수 있었다.

어릴 때는 정말 동해에 놀러가면 꼭 건어물상에 들려서
크고 품질 좋은 오징어를 10마리, 20마리 사오곤 했는데,
오징어 가격이 오르면서 마른오징어가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
비리비리 마른 오징어도 가격이 꽤 비싸다.
다른 관광객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터이니,
수많은 건어물상을 바라보며 마음이 짠했다.

그렇게 주문진 수산시장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아이스박스 한가득 생선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만약에 고등어를 3만원어치 샀다면, 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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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국내 훌륭한 바리스타분들이 많으시다하니
정말 기억에 남을 맛있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었다.

인근 송정해변에 들렸다.
9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의 바닷가.
해송이 울창하다.
자연을 해치지만 않는다면 해먹하나 걸어놓고 하루종일 누워있으면,
몇 해 묶은 힐링이 될 것 같은 나이스한 해송들이다.

그 곳에 400원 짜리 자판기 커피가 있었다.
밀크커피, 블랙커피, 헤이즐럿향 커피,
따뜻한 커피, 아이스 커피, 코코아 등 각각의 취향되로 선택할 수 있도록
종류도 많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가야하는데,
자판기 커피의 유혹이 너무나 컸다.

앞에는 넓게 펼쳐져 있는 푸른바다와 모래사장.
스피커를 통해 잔잔하게 들리는 옛날 음악.
(60~70년대 포크음악들이었다.)
모여서 그걸 따라부르고 계신 어르신들.
우리가 앉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데크 테이블들.

물론 장소가 더없이 좋았지만,
여짓껏 마셔본 자판기 커피 중 맛도 단연 최고였다.
어떻게 자판기에서 이런 커피맛이 나오지?
강릉은 바리스타분들이 타주는 커피 뿐만아니라
자판기 커피도 맛있는 곳이였나?

우리 동네에 데리고 오고싶은,
따뜻하고 진한 헤이즐넛향의 블랙커피
아이들은 따뜻한 코코아 한잔씩

바리스타분이 내려주신 명품커피는 아니었지만,
멋진 풍경에서 힐링하며 즐기는
기억에 남을 맛있는 커피였다.

다음 여행 때에는 서너잔 뽑아서 텀블러에 담아오고 싶을 정도,
아, 그 헤이즐럿향 진한 커피가 그립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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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레포츠도 변한다.
아이들이 짚라인을 타고 싶어했다.
세아이를 태우기에 속도가 너무 빠른 곳을 피하고, 가격이 덜 부담스러운 곳을 찾게 되었다.
강릉 아라나비가 딱이다.

아침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인데,
직원이 테스트 운행을 하고 계셨다.

1인 19,000원.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7,000원 정도하는데, 당일 예약은 안된다. 
타는 날짜의 날씨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다보니 그냥 바로가서 탔다.
몸무게가 30kg 제한이 있다. 우리 막내는 30kg이 안돼서 형하고 같이 탔다.

아라나비를 탄 아이들의 소감은 타는 것은 무섭지 않고 재미있었는데,
5층 높이의 건물을 걸어 올라가는데 밑이 내려다보이니 올라가는 것이 무서웠다고 한다.
아라나비 짚라인은 바다건너로 갔다가, 그 쪽에서 다시 5층 높이로 올라가서,
본 위치로 되돌아 온다.

바다위를 짚라인 타고 건너는 기분, 물이 깨끗해서였을지,
아이가 바다를 건널 때 검은색과 노랑색 줄무늬의 커다란 물고기를 봤다고 한다.
머시기 위에서 보면 물고기 옆무늬 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카더라 통신같은 아이의 말.

짧게 아라나비 짚라인 체험을 마치고 내려오니
건축물 옆쪽에 그네가 있다.
아이들과 신나게 그네를 타며 체험의 여운을 날려버렸다.
가성비 즐거웠던 체험. 강릉 아라나비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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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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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방파제이면 어디서든
낚시하기 좋을 듯 하다.
특히 어른들이 낚시 하기에 좋은 곳들은 찾기 쉬운데,
아이들의 위험성, 잡히는 정도를 고려했을 때,
아이들이 낚시 손맛 느끼기에 딱 좋은 곳을 찾았다.
강릉 사천해변의 사천요트장 앞쪽이다. 
물반 고기반,
손바닥만한 망둥어 새끼를 1시간 정도에 30마리 정도? 계속 건졌다.
정말 세아이 갯지렁이 끼워주기 바빴다.
아이들은 엄청 재미있어했고, 하물며 아이들은 저희들이 낚시를 엄청 잘하는 줄 안다.
어른들도 그러하겠지만 저희들이 잡은 물고기 크기는 말을 반복할 수록 점점 커진다. ^^

물이 고여있으니 작은 물고기들이 살기 딱 좋은 환경이다.

어떤 체험보다 신나는 시간이었다.
낚시대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 낚시상점서 산 2000원 정도하는 간이 낚시대를 1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낚시대, 바늘, 가위를 작은 낚시가방에 담아 차에 넣고 다닌다.
낚시터 인근에서 갯지렁이만 샀다.
초등학생이 체험하기에는 궂이 좋은 장비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낚시하기 좋은 날, 날이 안좋아 설악산이 안보였지만, 강릉 사천해변에서의 낚시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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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 꽃 필 무렵
가고 싶었다.
소설이라기 보다 시에 가까운,
봉평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소설로 풀어놓은,
이효석 작가님 메밀 꽃 필 무렵.
그의 생가가 있는 곳이며,
소설 속의 장소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다.

마음속에 그리던 9월의 봉평에 다녀왔다.
봉평에 들어서니 곳곳에 사진촬영하기 딱 좋은
메밀꽃 언덕들이 있었다.

이번 주말은 봉평 체육관 근처에서 어마어마하게 대규모
마을 체육대회? 중인데 인근분들 다모이신 듯 하다. 
동네 체육대회인데 며칠동안을 한다.
시끌벅적 시골 장터 분위기.

메밀 꽃 밭이,
어떤 풍경일지 내 눈으로 보고 싶은 소망은 이뤘다.

풍경 여행은 잔잔한 여행이 좋은데
찾아가면서 성향이 다른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하니,
길이 막힌다, 무얼 보려고 왔느냐는 등 잔소리를 하도들어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왔다.

봉평을 어찌 다녀왔는지,
봉평의 한 동네마트에 들려 메밀꽃 막걸리와 메밀모주를 사왔다.
막걸리는 시중의 일반 막걸리와 비슷했고,
메밀모주는 매실주 처럼 새콤달콤함에 메밀향까지 곁들어져 매력적이었다.
언젠가 다시 들리게 될 곳.
그때는 좀더 여유롭게 잔잔하게 다녀오고 싶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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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꽃 축제를 가고 싶었다.
허나 9월 첫주에 끝이나고,
그나마 꽃이 남아 있을 9월 둘째주에 가게 되었다.
봉평 국수집을 인터넷으로 폭풍검색하다가
여행책자에서 현대막국수를 보게 되었다.
현지 맛집, 가격도 나이스, 위치굳, 네이버 평도 좋았다.
토요일 점심 직전 시간이었는데,
비가 보슬보슬 오다보니 꽃놀이에 애매한 터라
대기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물국수, 비빔국수, 전병을 주문하였다.
전병 3개가 이쁘게 얹어져 나오는데 가위로 썰어주자마자. 순삭.
습관이 들지 않아서 우리 세아이는 사진 찍을 틈을 주지 않는다.
물막 비막 정말 슴슴하고 담백하고 구수했는데,
사진한장 없다.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그 맛이 아직 기억난다.
다음에 평창을 지나가게되면 메밀꽃이 피어 있지 않더라도
현대막국수에서 쉬었다 가고 싶을 것 같다.
막국수집 앞에 더덕을 파는 가판이 있었는데,
추석 명절 장을 보려니, 그떄 못 사온게 아쉽다~~
정말 푸짐했는데, ^^;
다음부터는 눈에 보이는 현지 특산품들을 꼭꼭 눈여겨 봐야겠다.


Posted by 프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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