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교육을 초등학교 컴퓨터 교과과정 2~3학년 부터 시작하게되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컴퓨터에 익숙해지며 창의력, 융합사고력, 자기주도 학습능력, 발표력, 협동성, 소프트웨어 조작 스킬 등에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들이 다닌 영어학원에서 영어로 한달에 한번씩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주제를 정해주시면 아이들이 스스로 글을쓰고 첨삭지도 후 파워포인트로 발표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면, 그것을 녹화하여 부모들이 볼 수 있는 카페에 올려주셨다.
큰아이는 3년, 둘째는 2년 정도 반복수업을 하였다.
영어학원의 프리젠테이션 수업의 목적에는 영어학습과 발표력 등이 중심에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영역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우선, 아이의 파워포인트 조작능력이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별도의 컴퓨터 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진행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익히게 되었다.
아이들은 한글 자판조차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하나 기능을 익혀갔다. 글자들이 사라지고, 나타나고, 슝슝 날라오는 기능처럼 움직이는 것에 관심을 보일 때도 있었고 좀더 익숙해진 뒤에는 ctrl+c, ctrl+v 처럼 빨리 끝내기기술까지 터득하기에 이르렀다. 뿐만아니라 만든 자료를 usb에 저장해가면서 usb까지 자연스럽게 다루게 되었다.
둘째, 부모가 컴퓨터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아이가 처음에 파워포인트에 넣을 사진을 찾고자 하였다. 검색엔진에서 사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찾은 사진을 화면캡쳐해서 포토샵으로 가져와서 자르고 크기를 조정하여 저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물론 이 과정을 한번에 처리해주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여러 단계를 거칠수록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포토샵의 jpg확장자 저장에 대해 간략히 설명할 기회 같은 것 말이다.
셋째, 발표력이 늘었다. 발표자료를 보고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요점만 추리거나 그림자료를 활용하도록 하고, 또한 발표시 시선 처리 등에 관한 학원의 지도 등을 통해 자신감이 붙으면서 발표력이 좋아졌다.
넷째, 주제에 관한 발표 수업을 통해 배경지식이 늘었다. 환경을 주제로 했을때는 지구온난화와 북극곰에 대해 찾아보는 등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지식을 쌓는법을 배워나갔다.
또한 다른 친구나 선배들의 발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고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신기술이나 프리젠테이션 목차 넣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현재 학교 컴퓨터 교과과정에는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그렇다보니 아이가 6학년 때 프리젠테이션 조별과제가 주어졌는데 대부분의 그룹이 다룰 수 있는 한두 아이가 발표자료를 만들었다고 한다. 요즘 핫한 동영상편집 기술 같은 것은 아이들끼리 재미있으니까 기술공유가 되지만 단편적인 프리젠테이션 수업으로는 학생들이 익숙해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컴퓨터 교과과정에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넣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접하고 컴퓨터를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알며, 스스로 학습하는 법, 함께 토론하고 만들어 나가는 성장을 하기를 기대한다.
'IT포화세대 IT로 살아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고등학교 컴퓨터 교육이 가야할 방향 (0) | 2018.09.04 |
---|---|
[코딩] 초등학교 코딩교육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0) | 2018.09.03 |